강한 조직에는 좋은 리더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 명의 뛰어난 리더가 있다고 해서 그 조직이 계속 강한 힘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는 언젠가 자리를 떠나고, 조직을 둘러싼 환경도 끊임없이 달라진다. 조직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응해야 할 때도 생긴다. 그때마다 뛰어난 리더가 우연히 등장하기를 기다려야 한다면 그 조직을 지속 가능한 조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랑캐연구소는 오랑캐 집단과 오랑캐 조직의 중요한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왔다. 오랑캐 집단은 리더를 기다리지만, 오랑캐 조직은 리더를 길러낸다. 오랑캐 집단에서도 뛰어난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 강한 리더가 등장하여 흩어진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조직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떠난 뒤 다시 사람들의 힘이 흩어진다면 조직은 처음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반면 오랑캐 조직은 현재의 리더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구성원이 실제 문제를 맡아 스스로 판단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도록 하며, 성과와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점차 더 많은 사람과 자원을 이끌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새로운 리더가 성장하게 된다. 오랑캐연구소가 오랑캐 조직의 모든 구성원을 잠재적 오랑캐 리더라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잠재적인 오랑캐 리더는 어떻게 실제 오랑캐 리더로 성장하는가. 인재는 찾는 것만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과 조직은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능력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찾으며,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발하려고 한다. 물론 좋은 인재를 찾아 조직에 합류시키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는 것만으로 좋은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성이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며, 개인적인 성과가 높은 사람이 다른 사람과 조직을 잘 이끄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처음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사람이 실제 문제를 맡고 스스로 판...
조직의 시작에는 리더가 있다. 리더는 조직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정하고 공동의 목표를 제시하며, 구성원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말한다. 또한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를 정하고, 중요한 순간에는 판단하고 행동한다. 구성원은 그런 리더의 모습을 지켜본다. 리더가 무엇을 말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를 본다. 성과와 원칙이 충돌했을 때 어느 쪽을 선택하는지, 실패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지, 자신이 가진 권력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는지를 지켜본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구성원은 조직이 실제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게 된다. 처음에는 리더 개인의 판단과 행동이었던 것이 점차 구성원 사이에서 공유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어느 순간부터는 리더가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비슷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때 리더의 정신은 개인의 리더십을 넘어 조직문화가 된다. 그렇다면 오랑캐 리더십에서 조직문화의 관점도 분명해진다. 오랑캐 리더가 가진 오랑캐 정신은 어떻게 조직 전체의 문화가 되는가. 조직문화는 선언이 아니라 반복되는 행동에서 만들어진다 많은 조직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말한다. 도전, 신뢰, 책임, 소통, 혁신, 고객 중심과 같은 말은 어느 조직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문구를 벽에 걸어두거나 구성원에게 반복해서 강조한다고 해서 곧바로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은 조직이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실제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가를 더 분명하게 기억한다. 조직이 도전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시도에 실패한 사람에게 무조건 불이익을 준다면 구성원은 도전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책임을 강조하면서 리더가 자신의 실패를 다른 사람에게 돌린다면 책임은 조직의 실제 가치로 자리 잡기 어렵다. 공정을 이야기하면서 성과가 높은 사람에게만 원칙의 예외를 허용한다면 구성원은 원칙보다 힘과 관계가 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