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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예외 없이 지켜야 하는 행동 원칙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은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정신인 규율성은 흩어진 사람과 힘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 조직의 힘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오랑캐연구소는 규율성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과정을 네 가지 행동 구조로 정리한다.

목표 → 원칙 → 솔선 → 일관성.

먼저 조직이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를 분명히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한다. 오랑캐 리더가 그 원칙을 먼저 실천하고, 마지막으로 사람과 상황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적용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끌었던 조직을 살펴보며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파악했다. 특히 두 번째 오랑캐 정신, 규율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규율성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 원칙, 솔선, 일관성이라는 규율성의 네 가지 행동 구조 가운데 두 번째 행동인 ‘원칙’에서 ‘절대규칙’이라는 특별함을 찾았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강력한 조직에는 리더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함부로 어길 수 없는 몇 가지 핵심적인 원칙이 존재했다.

구성원만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었다. 리더도 지켜야 했다.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었으며, 리더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서 원칙 위에 설 수도 없었다.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원칙을 ‘절대규칙’이라고 정의한다. 절대규칙이란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세우고,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직의 행동 원칙이다.

절대규칙은 조직을 통제하기 위한 수많은 규정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조직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구성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하며, 위기의 순간에도 조직을 하나로 움직이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규칙이 있다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강한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르며, 상황을 판단하는 기준도 다르다. 각자가 자신의 생각과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면 사람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조직의 힘은 분산된다.

특히 위기의 순간에는 더욱 그렇다. 평상시에는 작은 원칙 위반이 별문제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직의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는 한 사람의 자의적인 판단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오랑캐 리더가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분명한 행동 기준, 절대규칙을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킨다.”

이것이 절대규칙의 출발점이다. 절대규칙이 분명한 조직에서는 구성원이 모든 상황에서 리더의 지시만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어떤 선택이 조직의 목표에 맞는지를 공통의 원칙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절대규칙이 조직 전체의 판단 기준을 하나로 만드는 장치인 것이다.

절대규칙은 조직의 생존과 목표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조직의 모든 규칙이 절대규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에는 수많은 규정과 절차가 있다. 업무 방식도 있고, 보고 절차도 있으며, 회의 방식도 있다. 이러한 규칙은 조직의 필요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절대규칙은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 행동 원칙이어야 한다. 그 원칙이 무너지면 조직의 신뢰가 흔들리고, 구성원의 행동이 흩어지며, 결국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절대규칙은 많을 필요가 없다. 많아서는 안 된다. 모든 규칙을 절대규칙으로 만들면 정작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런 까닭에 오랑캐 리더에게는 절대규칙의 관점이 있다.

우리 조직이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절대로 무너져서는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구성원 사이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은 무엇인가.

이 관점을 통해 수많은 규칙 가운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행동 원칙을 찾아야 한다. 절대규칙의 힘은 규칙의 숫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가 분명하다는 데서 나온다.

절대규칙은 리더가 먼저 지켜야 한다

절대규칙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리더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리더가 구성원에게 원칙을 요구하면서 자신에게는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면 절대규칙은 힘을 잃는다. 오랑캐연구소는 절대규칙을 정하지도, 지키지도 않는 리더는 오랑캐 리더가 아니라고 정의한다.

구성원은 리더의 말보다 행동을 본다. 리더가 상황에 따라 원칙을 바꾸면 구성원도 그렇게 행동한다. 리더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규칙을 지키면 구성원 역시 규칙보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규율성의 행동 구조에서 원칙 다음에 솔선이 온다.

목표 → 원칙 → 솔선 → 일관성.

절대규칙을 포함한 원칙을 정했다면 리더가 먼저 지켜야 한다. 특히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지켜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은 그것이 단순한 구호나 명령이 아니라 정말로 조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라는 사실을 믿는다. 여기에서 오랑캐 리더십의 중요한 특징이 드러난다.

오랑캐 리더는 절대규칙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절대규칙 위에 있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먼저 그 원칙 아래에 서야 하는 사람이다. 절대규칙의 권위는 리더의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리더 자신도 그 규칙을 지킨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절대규칙의 힘은 일관성에서 나온다

리더가 스스로 원칙을 지킨다고 해도 사람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지면 절대규칙은 오래 유지될 수 없다. 그래서 규율성의 마지막 행동인 일관성이 중요하다.

성과가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서,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이라고 해서, 리더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서 절대규칙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다른 구성원도 더 이상 그 원칙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조직에서 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대개 큰 사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이번 한 번만.”
“저 사람은 특별하니까.”
“성과가 좋으니까.”

이런 작은 예외가 반복되면서 원칙의 경계가 조금씩 무너진다. 절대규칙이 사람이 아니라 행동을 기준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누가 어겼는가보다 무엇을 어겼는가가 중요해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이 원칙을 신뢰한다.

그리고 이 신뢰가 쌓이면 구성원은 감시받기 때문에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 조직의 원칙이기 때문에 지키게 된다. 이때 규율은 외부의 통제에서 내부의 질서로 바뀐다.

절대규칙을 어기면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절대규칙은 선언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행동 구조다. 리더가 아무리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해도 반복해서 어기고 아무런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면 구성원은 곧 알아차린다.

“이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다.”

그래서 절대규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역사 속 군사조직에서는 이 책임이 매우 엄격한 처벌의 형태로 나타났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가 세력을 확대하고 군사조직을 강화하는 과정에서도 군율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순신 역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군율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처벌의 가혹함 자체가 아니다. 시대도 다르고 조직의 성격도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원리다.

절대규칙을 위반하면 누구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미리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행동이 절대규칙을 위반하는 것인지, 왜 그것이 조직에 중요한지, 위반했을 때 어떤 책임이 따르는지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한다. 절대규칙은 공포로 유지되는 규칙이 아니다. 명확한 기준과 예측 가능한 책임으로 유지되는 원칙이다.

누르하치 - 사람을 모으는 것에서 하나의 조직을 만드는 것으로

누르하치의 성장을 규율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을 모았다고 해서 곧바로 강한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움직이려면 공통의 질서와 행동 기준이 필요하다.

누르하치가 여진의 여러 세력을 통합해가는 과정 역시 단순히 세력의 숫자를 늘리는 과정만으로 볼 수 없다. 사람들을 하나의 지휘체계 아래 움직이게 하고, 공동의 규율 속에서 행동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특히 군사조직에서는 개인의 자의적인 행동이 전체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명령과 군율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조직의 생존을 위한 행동 원칙이었다.

오랑캐연구소가 누르하치의 리더십에서 주목하는 것도 이 점이다. 사람을 모으는 것만으로 힘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인 사람들이 같은 원칙에 따라 움직일 때 비로소 조직의 힘이 만들어진다.

홍타이지 - 커지는 조직일수록 공통의 원칙이 필요하다

홍타이지에게는 누르하치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있었다.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집단이 들어오면서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국가적 질서로 묶어야 했다.

작은 조직에서는 리더가 구성원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면 그것은 불가능해진다. 리더가 모든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도 없고, 모든 구성원에게 직접 명령할 수도 없다. 이때 조직을 움직이는 것이 공통의 원칙이다.

구성원이 같은 기준을 공유하면 리더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조직은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절대규칙은 더욱 중요해진다.

누르하치가 사람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규율을 만들었다면, 홍타이지에게는 더 다양해진 사람들을 하나의 질서 안에서 움직이게 하는 규율이 필요했다.

강한 리더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큰 조직을 유지할 수는 없다. 리더가 없는 곳에서도 작동하는 행동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절대규칙이 조직에 제공하는 힘이다.

이순신 - 절대규칙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약속이었다

이순신의 사례에서는 절대규칙의 의미가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전쟁터에서 군율은 단순한 조직 관리의 문제가 아니다. 한 사람의 명령 불복종과 대열 이탈이 자신뿐 아니라 동료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여러 척의 배가 하나의 전술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수군에게 지휘체계와 군율은 전투력과 직접 연결된다. 따라서 이순신에게 군율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일이 아니었다. 수군 전체가 함께 싸우고 살아남기 위한 조건이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절대규칙의 의미도 더욱 분명해진다. 절대규칙은 리더가 구성원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통제 장치가 아니다. 공동의 생존을 위해 모두가 지켜야 하는 행동 원칙이다.

그 행동 원칙은 위기의 순간일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평상시에는 한 사람의 예외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생존이 걸린 순간에는 작은 예외 하나가 조직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절대규칙은 통제가 아니라 신뢰를 만든다

절대규칙이라는 말은 자칫 강압적인 조직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절대규칙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성원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다. 리더를 포함한 구성원 서로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원칙이 분명하면 구성원은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 안다. 리더의 기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성과가 좋은 사람이나 리더와 가까운 사람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는 믿음도 생긴다. 그 믿음이 쌓이면 조직 안에 신뢰가 만들어진다.

반대로 규칙은 많지만 적용 기준이 자의적인 조직에서는 구성원이 원칙보다 사람을 살피게 된다.

“누가 했는가?”
“리더와 얼마나 가까운가?”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가?”

이런 관점이 중요해진다. 그런 조직에는 규칙은 많지만 규율은 약하다. 강한 규율은 많은 규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원칙을 모두가 함께 지킨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이 믿음으로 조직을 하나로 묶는 신뢰의 질서가 절대규칙이다.

절대규칙은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정체성이다

어떤 조직의 절대규칙을 보면 그 조직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어떤 조직은 고객과의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어떤 조직은 안전을 무엇보다 앞세울 수 있다. 어떤 조직은 사실을 숨기지 않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정할 수 있다. 또 어떤 조직은 동료와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동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절대규칙은 단순한 행동 지침을 넘어선다. “우리는 어떤 조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답이 된다.

조직이 무엇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지를 보면 그 조직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절대규칙은 조직의 가치가 실제 행동으로 투사된 것이다.

가치는 추상적일 수 있다. 하지만 절대규칙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실제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리더와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벽에 붙여놓는 문구가 아니라 조직의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행동 기준이어야 한다.

오늘날 조직은 어떤 절대규칙을 만들어야 하는가

역사 속 오랑캐 리더에게서 절대규칙의 원리를 배운다는 것은 과거의 군율이나 처벌 방식을 오늘날 조직에 그대로 적용하자는 뜻이 아니다. 오늘날 조직이 가져와야 할 것은 원칙의 구조다. 절대규칙을 만들기 전에 먼저 질문해야 한다.

“우리 조직이 살아남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절대로 무너져서는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 답이 절대규칙의 출발점이다. 좋은 절대규칙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조직의 생존과 목표에 직접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리더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셋째,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해야 한다.
넷째, 위반했을 때 책임이 분명해야 한다.
다섯째, 사람과 상황에 따라 자의적으로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 절대규칙은 많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면 아무것도 절대적이지 않게 된다. 조직의 수많은 규칙 가운데 정말로 지켜야 할 몇 가지를 골라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도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고, 위기의 순간에도 판단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절대규칙은 조직을 하나로 묶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규율성은 구성원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능력이 아니다.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하고, 리더가 먼저 실천하며, 누구에게나 일관되게 적용함으로써 흩어진 힘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이다.

규율성의 행동 구조는 다음과 같다.

목표 → 원칙 → 솔선 → 일관성.

그리고 이 가운데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행동 원칙을 오랑캐연구소는 절대규칙이라고 정의한다. 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절대규칙이란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세우고,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직의 행동 원칙이다.”

절대규칙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라는 말의 강압성이 아니다. 예외가 없다는 데 있다. 구성원에게만 적용되고 리더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면 절대규칙이 아니다. 평범한 구성원에게는 엄격하지만 성과가 좋은 사람에게는 느슨하다면 절대규칙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지켜도 되고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역시 절대규칙이라고 할 수 없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이순신이 이끌었던 조직을 규율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강한 리더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리더와 구성원을 함께 묶는 강력한 행동 원칙, 절대규칙이 있었다.

절대규칙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처럼 숫자로 셀 수도 없고, 무기나 자본처럼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는 그 힘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리더가 자신에게 불리해도 원칙을 지킨다.
구성원이 감시받지 않아도 같은 기준에 따라 행동한다.
성과가 뛰어난 사람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같은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절대규칙은 단순한 규칙을 넘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신뢰가 되고, 질서가 되고, 정체성이 된다. 절대규칙이 살아 있는 조직에서는 규율성이 강하게 살아 있다. 야생성이 주어진 현실에 길들여지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힘이라면, 규율성은 절대규칙을 통해 그 길을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조직의 힘으로 바꾸는 능력이다. 

오랑캐 리더가 해야 할 일은 구성원에게 절대규칙을 지키라고 명령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부터 조직의 절대규칙 아래에 서는 것. 그것이 절대규칙이 실제 힘을 갖게 되는 출발점이며, 오랑캐연구소가 오랫동안 탐구하면서 발견한 오랑캐 리더와 그가 이끄는 조직의 보이지 않는 힘이다. © 오랑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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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연구소가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십을 연구하기 시작한 출발점은 역사였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존 질서의 중심 밖에서 출발했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했고, 부족한 사람과 자원을 모아야 했으며, 외부의 새로운 사람과 기술을 받아들이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힘을 키워나갔다.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연구하면서 오랑캐 리더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정리했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그리고 다섯 가지 정신이 실제로 작동하는 과정을 다시 정리했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이를 조직의 더 큰 발전 과정으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생존 → 성장 → 지속 여기까지가 오랑캐연구소가 역사에서 발견하고 정리한 생존과 성장의 구조였다. 그런데 오랑캐 리더십을 오늘날의 개인과 기업, 조직에 적용하려면 반드시 하나의 관점을 더 해야 한다. 역사에서 발견한 생존과 성장의 원리를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그럴 수는 없다. 과거와 현대는 개인과 조직이 힘을 사용하는 방식도 다르고, 그 힘을 판단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에서 발견한 오랑캐 리더십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려면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준법 → 신뢰 → 윤리 이것은 기존의 오랑캐 정신을 대체하는 새로운 정신이 아니다. 오랑캐 정신으로 얻은 힘을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역사에서 배우는 것은 행동이 아니라 원리다 오랑캐 리더십은 역사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역사에서 어떤 리더가 성공했다는 사실이 그 리더가 사용한 모든 방법을 오늘날에도 정당화해주는 것은 아니다. 전근대 사회와 현대 사회는 전혀 다른 조건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쟁과 생존 경쟁이 일상이었다. 강한 권력을 가진 리더가 직접 질서를 만들고 집행했으며,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받아들이기 어...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오랑캐 - 중심 밖에 흩어져 있는 잠재력의 사람들

‘오랑캐’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문명 바깥의 사람들, 변방의 이민족, 거칠고 야만적인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랑캐연구소가 오랫동안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를 탐구하면서 관심을 가진 것은 단순히 과거의 오랑캐가 누구였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랑캐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왜 흩어져 있을 때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했는가.” 이 관점을 따라가면서 오랑캐연구소는 ‘오랑캐’를 특정한 민족이나 지역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만 보지 않게 되었다. 과거의 오랑캐라는 말에는 중심과 변방을 나누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문명 질서 안에 속하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은 중심의 시선에서 오랑캐로 불렸다. 따라서 오랑캐라는 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지역에 살았는가가 아니다. ‘누가 중심에 있었고, 누가 그 중심 밖에 있었는가’가 중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관점에서 오늘날의 오랑캐를 다시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중심 밖의 사람들은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사람을 문명과 야만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중심과 변방이라는 구조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회에는 권력과 자본의 중심이 있고, 조직에는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으며, 산업에는 기술과 정보, 시장의 중심이 있다. 그 중심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 바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주류의 성공 방식에 편입되지 못한 사람, 기존 제도권 밖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사람, 새로운 생각과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실현할 조직을 갖지 못한 사람, 제도와 권력의 중심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다. 오랑캐연구소가 오늘날의 오랑캐를 생각할 때 주목하는 것은 이렇게 중심 밖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중심 밖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을 특별하거나 뛰어난 존재라고 말할 수는 없다. 비주류라고 해서 반드시 창조적인 것도 아니고, 자유롭다고 해서 저절로 강한 것도 아니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에게 있을 수 있는 ‘아직 조직되지 않은 잠재...

오랑캐 리더 홍타이지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청태종 홍타이지는 아버지 누르하치가 세운 후금을 물려받아, 훗날 중국 대륙을 지배할 청 제국의 실질적인 기반을 완성한 군주였다. 누르하치가 흩어진 여진 부족을 통합하고 후금을 건국한 창업형 오랑캐 리더였다면, 홍타이지에게 주어진 과제는 달랐다. 이미 만들어진 나라를 단순히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여진족 중심의 부족 국가를 보다 강력한 국가로 발전시켜야 했고, 명나라와의 장기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동시에 몽골과 조선, 한족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을 새로운 정치 질서 안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홍타이지에게 필요한 것은 아버지의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누르하치가 만든 국가를 전혀 다른 차원의 국가로 변화시키는 일이었다. 홍타이지는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군사와 행정 조직을 개혁하고, 한족과 몽골 세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외부의 기술과 제도를 활용했다. 나아가 국호를 후금에서 청(淸)으로 바꾸며 자신들이 단순한 여진족 국가가 아니라 중국 대륙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그의 성공은 단순한 군사적 정복의 결과가 아니었다.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이라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서로 결합하며 만들어낸 결과였다. 특히 홍타이지에게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다섯 가지 정신이 각각 따로 작동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야생성으로 도전하고, 규율성으로 힘을 조직했으며, 개방성으로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였다. 실용성으로 그들의 힘을 실제 성과로 전환하고, 전략성으로 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만들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홍타이지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주어진 판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세계에 도전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야생성이란 단순히 공격적이고 거친 성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질서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거기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생존과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힘이다. 강한 상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

‘오랑캐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은 특정 민족이나 역사적 집단의 리더십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의 리더십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고, 끝내 판을 바꾸는 오랑캐 리더의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즉 오랑캐 리더를 포함하여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하는 힘의 원천이다. 역사 속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했다. 가진 것은 적었고 상대는 강했다. 외부의 지원은 부족했고,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따르면 승산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그 불리함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흩어진 힘을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강한 상대와 똑같이 싸우는 대신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조건을 만들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생존과 성장의 원리를 ‘오랑캐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이렇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 리더가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을 바탕으로 ‘절대규칙’을 세우고 주어진 조건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조건 자체를 바꾸어 끝내 결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는 ‘좋은 조건’을 기다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조직은 좋은 조건을 원한다. 충분한 자본, 유능한 인재, 안정적인 시장, 강력한 브랜드, 예측 가능한 환경. 그러나 현실에서 리더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조직이 위기에 놓였거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때는 더 그렇다. 자원은 부족하고, 경쟁자는 강하며,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오랑캐 리더는 이런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그는 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실패의 이유로 사용하지도 ...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생존·성장·지속 - 도전하고 결집하고 확장하고 성과를 만들며,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하는 조직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끈 조직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을 발견해왔다. 오랑캐 정신을 지닌 조직은 단순히 뛰어난 리더 한 사람의 능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에 살아남고, 살아남은 힘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한 번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구조를 크게 세 단계로 정리하고,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바탕으로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다섯 가지 흐름을 발견하였다. 생존 → 성장 → 지속 그리고 이 세 단계 안에서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작동한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오랑캐연구소는 이 다섯 가지 정신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야생성은 도전하게 한다. 규율성은 힘을 결집하게 한다. 개방성은 조직의 능력을 확장한다. 실용성은 그 힘으로 성과를 만든다. 전략성은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한다. 이를 다시 가장 큰 구조와 연결하면, 도전과 결집을 통해 생존하고, 확장과 성과를 통해 성장하며, 전략을 통해 그 성장을 지속한다. 이것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성장 원리다. 생존 - 도전하고 결집해야 살아남는다 모든 조직의 첫 번째 과제는 생존이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훌륭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도 살아남지 못하면 그다음은 없다. 특히 작은 조직과 후발주자는 처음부터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람이 부족하다. 자본이 부족하다. 기술과 경험도 부족할 수 있다. 반면 경쟁자는 더 크고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두 가지 힘이 필요하다. 도전과 결집이다. 도전은 첫 번째 오랑캐 정신인 야생성에서 나온다. 결집은 두 번째 오랑캐 정신인 규율성에서 나온다. 도전 - 야생성은 현실에 길들여지지 않게 한다 야생성은 불리한 현실을 무시하는 정신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야생성의 행동 구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이순신이 오랑캐 리더의 전형이 될 수 있는가?

이순신을 ‘오랑캐 리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얼핏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순신은 조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이자 구국의 영웅이다. 반면 우리가 역사에서 알고 있는 오랑캐는 중화 문명의 바깥에 있던 변방의 사람들을 낮춰 부르던 말이었다. 특히 오랑캐연구소가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아온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창업자이자 정복자였다. 그렇다면 조선을 지킨 이순신과 새로운 제국을 건설한 누르하치·홍타이지를 어떻게 같은 ‘오랑캐 리더’라는 이름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우리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가 누구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는 특정 민족이나 혈통을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다.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오랑캐 리더란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면서도 그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부족한 자원을 스스로 만들어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판을 만들어내는 리더다. 그러한 리더십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이 정의를 기준으로 이순신을 다시 바라보면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한다. 이순신은 역사적 의미에서 오랑캐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전쟁이라는 극한의 위기를 돌파한 방식은 오랑캐 리더십의 전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순신과 오랑캐 리더가 만나는 지점은 ‘결핍’이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그리고 이순신에게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만든 사람들이었다. 반면 이순신은 기존 국가인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러나 이들의 리더십이 출발한 조건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결핍이다.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한다. 사람도 부족하고 자원도 부족하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하고,...

오랑캐 리더 누르하치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누르하치는 흩어져 있던 여진 부족을 통합해 후금을 건국하고, 당시 동아시아의 강대국이었던 명나라와 경쟁하며 훗날 청 제국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적인 용맹이나 뛰어난 전투 능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끊임없는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고, 흩어진 사람들을 조직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외부의 기술과 인재를 활용했다. 또한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자신보다 훨씬 강한 명나라를 상대로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누르하치의 삶과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즉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누르하치의 리더십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후 청나라가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는 역사적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누르하치를 성공한 창업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누르하치가 남긴 후금에는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도 존재했다. 그의 뒤를 이은 홍타이지가 내부의 갈등을 정리하고 국가 체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지 못했다면 누르하치의 성공 역시 다른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르하치는 완성된 제국의 리더라기보다, 생존의 힘을 조직의 힘으로 바꾸어 새로운 국가의 가능성을 만들어낸 창업형 오랑캐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오랑캐연구소의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통해 그의 성공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생존을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여기서 야생성이란 단순히 거칠고 공격적인 성격을 뜻하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질서에 길들여지지 않고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지며, 불리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움직이는 힘을 의미한다. 누르하치는 야생성을 강하게 지닌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혔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용맹함과 결단력을 갖춘 지도자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