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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 리더십과 윤리 - 힘을 얻는 리더십에서, 그 힘을 바르게 사용하는 리더십으로



오랑캐연구소가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십을 연구하기 시작한 출발점은 역사였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존 질서의 중심 밖에서 출발했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했고, 부족한 사람과 자원을 모아야 했으며, 외부의 새로운 사람과 기술을 받아들이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힘을 키워나갔다.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연구하면서 오랑캐 리더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정리했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그리고 다섯 가지 정신이 실제로 작동하는 과정을 다시 정리했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이를 조직의 더 큰 발전 과정으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생존 → 성장 → 지속

여기까지가 오랑캐연구소가 역사에서 발견하고 정리한 생존과 성장의 구조였다. 그런데 오랑캐 리더십을 오늘날의 개인과 기업, 조직에 적용하려면 반드시 하나의 관점을 더 해야 한다.

역사에서 발견한 생존과 성장의 원리를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그럴 수는 없다. 과거와 현대는 개인과 조직이 힘을 사용하는 방식도 다르고, 그 힘을 판단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에서 발견한 오랑캐 리더십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려면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준법 → 신뢰 → 윤리

이것은 기존의 오랑캐 정신을 대체하는 새로운 정신이 아니다. 오랑캐 정신으로 얻은 힘을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역사에서 배우는 것은 행동이 아니라 원리다

오랑캐 리더십은 역사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역사에서 어떤 리더가 성공했다는 사실이 그 리더가 사용한 모든 방법을 오늘날에도 정당화해주는 것은 아니다. 전근대 사회와 현대 사회는 전혀 다른 조건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쟁과 생존 경쟁이 일상이었다. 강한 권력을 가진 리더가 직접 질서를 만들고 집행했으며,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강압과 처벌도 존재했다.

현대 사회는 다르다. 국가와 기업, 조직은 법과 제도의 지배를 받는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존중되어야 하며, 조직의 목표와 성과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이를 이유로 법을 넘어설 수 없다. 따라서 오랑캐연구소가 역사에서 가져오려는 것은 과거 리더의 행동 방식 자체가 아니다. 그들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원리다.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야생성,
흩어진 힘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는 규율성,
외부의 사람과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개방성,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만드는 실용성,
그리고 오늘의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성은 현대 사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힘을 사용하는 방법은 현대의 법과 윤리에 맞게 다시 해석되어야 한다. 이것이 역사적 오랑캐 리더십과 현대 오랑캐 리더십을 연결하는 첫 번째 원칙이다. 역사에서 행동을 모방하지 않는다. 역사에서 원리를 발견하고 현대의 기준으로 다시 해석한다.

힘을 얻는 것과 힘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오랑캐 정신은 개인과 조직이 힘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야생성으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
규율성으로 흩어진 힘을 결집한다.
개방성으로 자신의 능력을 확장한다.
실용성으로 실제 성과를 만든다.
전략성으로 그 성과를 다음 성장에 연결한다.

그래서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이라는 과정이 만들어지고, 궁극적으로 생존 → 성장 → 지속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남는다. 힘이 커졌다고 해서 그 힘을 아무런 조건없이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의 생존이 중요하다고 해서 법을 위반할 수는 없다. 성장을 위해 구성원이나 고객을 부당하게 희생시킬 수도 없다. 성과를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과정의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다.

현대의 오랑캐 리더십에는 다음 두 가지 관점이 함께 있어야 한다.

첫 번째는, “어떻게 힘을 얻을 것인가?”이다.
두 번째는,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이다.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십이 첫 번째 질문에 답한다면, 현대 사회의 준법·신뢰·윤리는 두 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한 기준이다.

준법 - 생존의 기본 조건

현대 사회에서 조직의 생존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모든 조직은 법과 제도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성과를 만들더라도 그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다면 그 성과 때문에 오히려 조직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

현대의 오랑캐 리더에게 법은 자신의 활동을 방해하는 외부의 장애물이 아니다. 자신의 힘을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사회적 경계다. 준법은 단순히 처벌을 피하기 위해 법을 지키는 태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랑캐 리더십에서 준법은 조직의 목표와 성과를 추구하는 모든 과정에서 법과 제도를 존중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힘을 행사하는 원칙이다.

과거에는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리더 역시 법의 지배를 받는다. 조직이 만든 내부의 원칙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준법은 현대 오랑캐 리더십이 작동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과거에는 힘이 생존의 중요한 조건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힘을 사용하는 것이 생존의 기본 조건이다.

신뢰 - 성장의 핵심 자산

그러나 법을 지키는 것만으로 조직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법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기준이다. 성장하려면 그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고객이 기업을 믿어야 한다.
구성원이 리더를 믿어야 한다.
협력자가 조직과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
사회도 그 조직의 행동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현대 조직의 성장에는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약속을 지킨다.
정해진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한다.
잘못된 판단에 책임을 진다.
리더가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자신에게도 적용한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신뢰가 축적된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신뢰는 막연한 호감이나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신뢰란 일관된 원칙과 책임 있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구성원·고객·협력자·사회와의 관계 속에 축적되는 성장의 자산이다.

조직은 혼자 성장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기업과 고객이 연결되고, 조직과 조직이 협력하면서 성장한다. 신뢰가 쌓이면 더 큰 협력이 가능해지고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준법이 조직이 생존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만든다면, 신뢰는 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 관계적 자산을 만든다.

윤리 - 성장의 정당성과 지속 가능성을 완성한다

그렇다면 법을 지키고 신뢰를 얻으면 충분할까.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윤리다. 법은 사회에서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의 중요한 경계를 정한다. 하지만 법이 모든 상황의 옳고 그름을 미리 판단해줄 수는 없다.

사회와 기술은 계속 변화한다. 새로운 사업이 등장하고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진다. 법과 제도가 아직 충분히 정비되지 않은 영역도 생긴다. 또한 법적으로 가능하더라도 구성원이나 고객, 협력자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선택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현대의 오랑캐 리더는 “법적으로 가능한가?”만 물어서는 안 된다. 그 선택이 “옳은가?”도 물어야 한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윤리는 단순히 착한 일을 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오랑캐 리더십에서 윤리란 조직이 자신의 이익과 성과만을 추구하지 않고 구성원·고객·협력자·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여 자신의 성장 방식이 정당하고 지속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조직이 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성장이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법으로 성장했는가.
그 과정에서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그 성장 방식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
사회가 그 조직의 존재와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윤리를 통해 그 성장의 정당성과 지속 가능성을 완성한다. 이제 생존 → 성장 → 지속에서 준법 → 신뢰 → 윤리로 지금까지의 두 구조를 연결할 수 있다.

오랑캐연구소는 조직의 발전을 생존 → 성장 → 지속으로 정리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여기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구조가 필요하다.

준법 → 신뢰 → 윤리

이를 연결하면 다음과 같다.

생존 ↔ 준법
성장 ↔ 신뢰
지속 ↔ 윤리

생존하려면 먼저 사회의 법과 제도 안에 존재해야 한다.
성장하려면 사람과 조직 사이에 신뢰를 축적해야 한다.
지속하려면 그 성장 방식이 윤리적으로 정당하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이를 간결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준법으로 생존하고, 신뢰로 성장하며, 윤리로 지속한다.

그러나 이 구조를 단순한 일대일 관계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생존에도 신뢰와 윤리가 필요하다.
성장에도 준법과 윤리가 필요하다.
지속에도 준법과 신뢰가 계속 필요하다.

준법·신뢰·윤리는 생존·성장·지속의 모든 과정에서 함께 작동한다. 다만 생존에서는 준법이 기본 조건으로, 성장에서는 신뢰가 핵심 자산으로, 지속에서는 윤리가 그 성장의 정당성과 지속 가능성을 완성하는 기준으로 더욱 중요하게 작동한다.

오랑캐 정신은 준법·신뢰·윤리 안에서 작동한다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기존의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달라지는 것은 그 힘을 사용하는 기준이다.

야생성은 여전히 기존의 답을 의심하고 새로운 길에 도전한다. 그러나 법을 무시하는 일탈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규율성은 여전히 흩어진 사람과 자원을 하나의 방향으로 결집한다. 그러나 사람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개방성은 외부의 사람과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권리와 성과를 부당하게 이용해서는 안 된다.

실용성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만든다. 그러나 결과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결과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전략성은 오늘의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한다. 그러나 단기적인 이익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와 정당성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현대의 오랑캐 정신은 법을 지키면서 도전하고, 신뢰를 쌓으면서 성장하며, 윤리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힘이어야 한다.

준법·신뢰·윤리는 오랑캐 정신에 새롭게 추가되는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정신이 아니다.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전체가 현대 사회에서 작동하기 위한 공통의 기준이다.

절대규칙도 법과 윤리 아래에 있다

이 원칙은 오랑캐연구소가 정립한 ‘절대규칙’에도 적용된다. 절대규칙은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세우고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직의 핵심 원칙이다.

그러나 현대 조직에서 절대규칙은 조직 내부의 최고 규칙일 수는 있어도 사회 전체의 법과 윤리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다. 조직의 목표를 위해 만들었다고 해서 불법적인 규칙이 정당화될 수 없다. 모든 구성원이 동의했다고 해서 비윤리적인 행동이 정당해지는 것도 아니다.

현대 조직의 절대규칙은 반드시 법과 윤리의 범위 안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원칙에는 리더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것은 현대 오랑캐 리더십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강한 리더십은 리더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하지 않는다. 리더 역시 자신보다 상위에 있는 법과 원칙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이 문제는 앞으로 오랑캐 리더가 가진 힘과 그 힘의 한계를 다루는 ‘오랑캐 리더십과 권력’에서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 오랑캐 리더가 자신의 선택 앞에서 물어야 할 질문

준법·신뢰·윤리는 추상적인 선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실제 선택의 순간에 작동해야 한다. 현대의 오랑캐 리더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가?” - 우리에게 그것을 실행할 능력과 자원이 있는지를 묻는다.

“해도 되는가?” -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지를 묻는다.

“신뢰받을 수 있는가?” - 그 선택이 구성원과 고객, 협력자와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지를 묻는다.

“옳은가?” - 그 선택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더라도 다른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했을 때 정당한지를 묻는다.

따라서 현대 오랑캐 리더의 중요한 선택은, 할 수 있는가? → 해도 되는가? → 신뢰받을 수 있는가? → 옳은가?라는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능력이 있다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합법이라고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 성과가 나온다고 반드시 지속 가능한 것도 아니다. 현대의 오랑캐 리더는 자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인 동시에 그 힘을 어디까지 사용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현대 오랑캐 리더십의 네 가지 연결 구조

이제 오랑캐연구소가 구축해온 오랑캐 리더십의 구조를 하나로 연결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힘의 원천이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오랑캐 리더와 조직에게 어떤 힘이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두 번째는 힘의 작동이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그 힘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한다.

세 번째는 힘의 결과다. 생존 → 성장 → 지속. 그 과정을 통해 조직이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네 번째는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힘의 정당성이다. 준법 → 신뢰 → 윤리. 그 힘을 어떤 기준 아래 사용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따라서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현대 오랑캐 리더십의 전체 구조는 다음과 같다.

오랑캐 정신 - 힘의 원천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

오랑캐 리더십의 작동 - 힘의 작동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

조직의 발전 - 힘의 결과

생존 → 성장 → 지속

↓

현대적 기준 - 힘의 정당성

준법 → 신뢰 → 윤리

이 네 가지 구조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

어떤 힘이 필요한가.
그 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 힘은 무엇을 만들어내는가.

그리고,

그 힘은 어떤 기준 아래 사용되어야 하는가.

마지막 질문이 추가되면서 역사에서 출발한 오랑캐 리더십은 현대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오랑캐 리더십의 현대화를 시작하며

오랑캐연구소가 역사에서 처음 던졌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중심 밖에 있던 약자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하여 강한 조직으로 변화했는가.

그 질문을 따라가면서 오랑캐 정신을 발견했고, 오랑캐 리더와 오랑캐 조직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생존·성장·지속이라는 구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오랑캐 리더십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려면 이제 관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힘을 얻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현대 오랑캐 리더십의 출발점에 윤리가 필요하다.

법을 지키는가.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가.
그 성장 방식은 윤리적으로 정당한가.
그리고 그것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강한 조직을 만들고 큰 성과를 거두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바람직한 오랑캐 리더십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오랑캐연구소는 현대 오랑캐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현대 오랑캐 리더십은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결집하고, 확장하고, 성과를 만들어 지속함으로써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이루되, 그 모든 과정에서 법을 준수하고 신뢰를 쌓으며 윤리를 통해 그 성장의 정당성과 지속 가능성을 완성하는 리더십이다.

이를 더 간결하게 표현하면,

준법으로 생존하고, 신뢰로 성장하며, 윤리로 지속한다.

하지만 윤리는 현대 오랑캐 리더십 논의의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힘을 바르게 사용하려면 리더의 권력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권한을 가진 리더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조직의 원칙은 얼마나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는가.
강한 규율과 구성원의 자율은 어떻게 함께 존재할 수 있는가.
도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와 책임은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가.
우리가 말하는 성과는 결과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오랑캐 정신은 어떻게 조직문화가 되는가.
그 문화 속에서 어떻게 다음 오랑캐 리더를 성장시킬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조직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될 것인가.

이 질문들은 앞으로 하나씩 이어가야 할 현대 오랑캐 리더십의 과제다. 과거의 오랑캐 리더십에서 우리는 힘을 얻는 원리를 찾았다. 이제 현대의 오랑캐 리더십에서는 그 힘을 바르게 사용하고, 책임 있게 조직하며,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랑캐 리더십과 윤리는 그 새로운 논의의 출발점이다. © 오랑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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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문명 바깥의 사람들, 변방의 이민족, 거칠고 야만적인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랑캐연구소가 오랫동안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를 탐구하면서 관심을 가진 것은 단순히 과거의 오랑캐가 누구였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랑캐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왜 흩어져 있을 때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했는가.” 이 관점을 따라가면서 오랑캐연구소는 ‘오랑캐’를 특정한 민족이나 지역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만 보지 않게 되었다. 과거의 오랑캐라는 말에는 중심과 변방을 나누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문명 질서 안에 속하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은 중심의 시선에서 오랑캐로 불렸다. 따라서 오랑캐라는 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지역에 살았는가가 아니다. ‘누가 중심에 있었고, 누가 그 중심 밖에 있었는가’가 중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관점에서 오늘날의 오랑캐를 다시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중심 밖의 사람들은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사람을 문명과 야만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중심과 변방이라는 구조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회에는 권력과 자본의 중심이 있고, 조직에는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으며, 산업에는 기술과 정보, 시장의 중심이 있다. 그 중심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 바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주류의 성공 방식에 편입되지 못한 사람, 기존 제도권 밖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사람, 새로운 생각과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실현할 조직을 갖지 못한 사람, 제도와 권력의 중심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다. 오랑캐연구소가 오늘날의 오랑캐를 생각할 때 주목하는 것은 이렇게 중심 밖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중심 밖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을 특별하거나 뛰어난 존재라고 말할 수는 없다. 비주류라고 해서 반드시 창조적인 것도 아니고, 자유롭다고 해서 저절로 강한 것도 아니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에게 있을 수 있는 ‘아직 조직되지 않은 잠재...

오랑캐 리더 홍타이지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청태종 홍타이지는 아버지 누르하치가 세운 후금을 물려받아, 훗날 중국 대륙을 지배할 청 제국의 실질적인 기반을 완성한 군주였다. 누르하치가 흩어진 여진 부족을 통합하고 후금을 건국한 창업형 오랑캐 리더였다면, 홍타이지에게 주어진 과제는 달랐다. 이미 만들어진 나라를 단순히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여진족 중심의 부족 국가를 보다 강력한 국가로 발전시켜야 했고, 명나라와의 장기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동시에 몽골과 조선, 한족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을 새로운 정치 질서 안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홍타이지에게 필요한 것은 아버지의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누르하치가 만든 국가를 전혀 다른 차원의 국가로 변화시키는 일이었다. 홍타이지는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군사와 행정 조직을 개혁하고, 한족과 몽골 세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외부의 기술과 제도를 활용했다. 나아가 국호를 후금에서 청(淸)으로 바꾸며 자신들이 단순한 여진족 국가가 아니라 중국 대륙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그의 성공은 단순한 군사적 정복의 결과가 아니었다.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이라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서로 결합하며 만들어낸 결과였다. 특히 홍타이지에게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다섯 가지 정신이 각각 따로 작동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야생성으로 도전하고, 규율성으로 힘을 조직했으며, 개방성으로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였다. 실용성으로 그들의 힘을 실제 성과로 전환하고, 전략성으로 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만들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홍타이지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주어진 판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세계에 도전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야생성이란 단순히 공격적이고 거친 성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질서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거기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생존과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힘이다. 강한 상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

‘오랑캐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은 특정 민족이나 역사적 집단의 리더십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의 리더십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고, 끝내 판을 바꾸는 오랑캐 리더의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즉 오랑캐 리더를 포함하여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하는 힘의 원천이다. 역사 속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했다. 가진 것은 적었고 상대는 강했다. 외부의 지원은 부족했고,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따르면 승산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그 불리함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흩어진 힘을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강한 상대와 똑같이 싸우는 대신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조건을 만들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생존과 성장의 원리를 ‘오랑캐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이렇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 리더가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을 바탕으로 ‘절대규칙’을 세우고 주어진 조건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조건 자체를 바꾸어 끝내 결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는 ‘좋은 조건’을 기다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조직은 좋은 조건을 원한다. 충분한 자본, 유능한 인재, 안정적인 시장, 강력한 브랜드, 예측 가능한 환경. 그러나 현실에서 리더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조직이 위기에 놓였거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때는 더 그렇다. 자원은 부족하고, 경쟁자는 강하며,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오랑캐 리더는 이런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그는 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실패의 이유로 사용하지도 ...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생존·성장·지속 - 도전하고 결집하고 확장하고 성과를 만들며,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하는 조직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끈 조직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을 발견해왔다. 오랑캐 정신을 지닌 조직은 단순히 뛰어난 리더 한 사람의 능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에 살아남고, 살아남은 힘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한 번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구조를 크게 세 단계로 정리하고,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바탕으로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다섯 가지 흐름을 발견하였다. 생존 → 성장 → 지속 그리고 이 세 단계 안에서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작동한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오랑캐연구소는 이 다섯 가지 정신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야생성은 도전하게 한다. 규율성은 힘을 결집하게 한다. 개방성은 조직의 능력을 확장한다. 실용성은 그 힘으로 성과를 만든다. 전략성은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한다. 이를 다시 가장 큰 구조와 연결하면, 도전과 결집을 통해 생존하고, 확장과 성과를 통해 성장하며, 전략을 통해 그 성장을 지속한다. 이것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성장 원리다. 생존 - 도전하고 결집해야 살아남는다 모든 조직의 첫 번째 과제는 생존이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훌륭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도 살아남지 못하면 그다음은 없다. 특히 작은 조직과 후발주자는 처음부터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람이 부족하다. 자본이 부족하다. 기술과 경험도 부족할 수 있다. 반면 경쟁자는 더 크고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두 가지 힘이 필요하다. 도전과 결집이다. 도전은 첫 번째 오랑캐 정신인 야생성에서 나온다. 결집은 두 번째 오랑캐 정신인 규율성에서 나온다. 도전 - 야생성은 현실에 길들여지지 않게 한다 야생성은 불리한 현실을 무시하는 정신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야생성의 행동 구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예외 없이 지켜야 하는 행동 원칙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은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정신인 규율성은 흩어진 사람과 힘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 조직의 힘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오랑캐연구소는 규율성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과정을 네 가지 행동 구조로 정리한다. 목표 → 원칙 → 솔선 → 일관성. 먼저 조직이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를 분명히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한다. 오랑캐 리더가 그 원칙을 먼저 실천하고, 마지막으로 사람과 상황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적용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끌었던 조직을 살펴보며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파악했다. 특히 두 번째 오랑캐 정신, 규율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규율성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 원칙, 솔선, 일관성이라는 규율성의 네 가지 행동 구조 가운데 두 번째 행동인 ‘원칙’에서 ‘절대규칙’이라는 특별함을 찾았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강력한 조직에는 리더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함부로 어길 수 없는 몇 가지 핵심적인 원칙이 존재했다. 구성원만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었다. 리더도 지켜야 했다.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었으며, 리더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서 원칙 위에 설 수도 없었다.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원칙을 ‘절대규칙’이라고 정의한다. 절대규칙이란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세우고,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직의 행동 원칙이다. 절대규칙은 조직을 통제하기 위한 수많은 규정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조직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구성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하며, 위기의 순간에도 조직을 하나로 움직이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규칙이 있다 사람...

이순신이 오랑캐 리더의 전형이 될 수 있는가?

이순신을 ‘오랑캐 리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얼핏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순신은 조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이자 구국의 영웅이다. 반면 우리가 역사에서 알고 있는 오랑캐는 중화 문명의 바깥에 있던 변방의 사람들을 낮춰 부르던 말이었다. 특히 오랑캐연구소가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아온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창업자이자 정복자였다. 그렇다면 조선을 지킨 이순신과 새로운 제국을 건설한 누르하치·홍타이지를 어떻게 같은 ‘오랑캐 리더’라는 이름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우리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가 누구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는 특정 민족이나 혈통을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다.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오랑캐 리더란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면서도 그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부족한 자원을 스스로 만들어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판을 만들어내는 리더다. 그러한 리더십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이 정의를 기준으로 이순신을 다시 바라보면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한다. 이순신은 역사적 의미에서 오랑캐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전쟁이라는 극한의 위기를 돌파한 방식은 오랑캐 리더십의 전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순신과 오랑캐 리더가 만나는 지점은 ‘결핍’이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그리고 이순신에게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만든 사람들이었다. 반면 이순신은 기존 국가인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러나 이들의 리더십이 출발한 조건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결핍이다.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한다. 사람도 부족하고 자원도 부족하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하고,...

오랑캐 리더 누르하치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누르하치는 흩어져 있던 여진 부족을 통합해 후금을 건국하고, 당시 동아시아의 강대국이었던 명나라와 경쟁하며 훗날 청 제국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적인 용맹이나 뛰어난 전투 능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끊임없는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고, 흩어진 사람들을 조직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외부의 기술과 인재를 활용했다. 또한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자신보다 훨씬 강한 명나라를 상대로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누르하치의 삶과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즉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누르하치의 리더십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후 청나라가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는 역사적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누르하치를 성공한 창업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누르하치가 남긴 후금에는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도 존재했다. 그의 뒤를 이은 홍타이지가 내부의 갈등을 정리하고 국가 체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지 못했다면 누르하치의 성공 역시 다른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르하치는 완성된 제국의 리더라기보다, 생존의 힘을 조직의 힘으로 바꾸어 새로운 국가의 가능성을 만들어낸 창업형 오랑캐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오랑캐연구소의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통해 그의 성공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생존을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여기서 야생성이란 단순히 거칠고 공격적인 성격을 뜻하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질서에 길들여지지 않고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지며, 불리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움직이는 힘을 의미한다. 누르하치는 야생성을 강하게 지닌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혔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용맹함과 결단력을 갖춘 지도자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