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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수국 프로젝트 - 오랑캐연구소의 관점


이순신은 어떻게 임진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끝까지 싸울 수 있었을까? 뛰어난 전술과 용맹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전쟁이 몇 년씩 계속되면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군사를 먹여야 하고, 배를 만들고 수리해야 하며, 무기와 화약을 확보해야 한다. 피난민을 보호하고, 필요한 사람을 모으고, 조직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투를 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이 관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이순신을 새롭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이순신은 단순한 해전의 명장이 아니다. 전쟁을 계속하기 위한 식량과 물자를 확보하고, 사람을 조직하며, 생산 기반을 만들고, 군사와 경제와 행정을 하나의 체계로 움직인 문제 해결형 리더이자 시스템 구축자다.

저자는 이러한 이순신의 전시 운영체제를 ‘수국(水國)’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오랑캐연구소가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를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순신이 수국을 만들고 운영하며 임진왜란이라는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국은 왜 필요했는가

이순신이 처한 상황은 결코 넉넉하지 않았다. 전쟁은 장기화되었고, 필요한 군량과 군수물자를 끊임없이 확보해야 했다. 군사뿐 아니라 피난민의 생계까지 고려해야 했으며, 함선과 무기를 유지하기 위한 생산 기반도 필요했다.

중앙의 지원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순신에게는 선택이 필요했다. 부족한 환경을 실패의 이유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부족한 것을 스스로 만들어낼 것인가. 그는 후자를 선택했다. 한산도 등을 중심으로 군사를 조직하고, 둔전을 운영하며, 어로와 제염 같은 생산 활동을 활용해 전쟁을 지속할 기반을 만들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 수국은 단순한 군영이 아니다. 군사와 생산, 행정이 결합된 하나의 자립적 전쟁 수행 체계다. 그리고 이 수국을 움직인 정신을 오랑캐연구소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잘 드러난다.

야생성 - 주어진 현실에 굴복하지 않는 힘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야생성은 거칠고 공격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남이 만들어놓은 조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지는 힘이다.

이순신에게도 이러한 야생성이 있었다. 이순신은 필요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해서 멈추지 않았다. 식량이 부족하면 생산할 방법을 찾았고, 자원이 부족하면 확보할 방법을 찾았다.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냈다.

바다 역시 단순한 전쟁터가 아니었다. 적과 싸우는 공간인 동시에 사람과 물자가 움직이고, 생산과 교역이 이루어지며,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존의 공간이었다. 그런 까닭에 이순신의 야생성은 무모한 용기가 아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방법을 끝까지 찾아내는 생명력이다.

오랑캐 리더는 이렇게 말한다.

“조건이 나빠서 할 수 없다”가 아니라, “이 조건에서 살아남고 이길 방법은 무엇인가?”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이 질문에 대한 이순신의 답을 보여준다.

규율성 - 흩어진 힘을 조직의 힘으로 바꾸는 능력

야생성만으로는 강한 조직을 만들 수 없다. 각자가 자기 방식대로 움직이면 혼란이 커진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규율성이다. 규율성은 사람과 자원을 하나의 목표 아래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다.

이순신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군사 조직의 질서를 유지해야 했다. 여기에 생산과 군수, 행정까지 함께 움직여야 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한산도와 고금도의 통제영을 중심으로 한 군사·생산 복합 체계와 연결한다.

여기에서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규율성의 특징이 드러난다. 오랑캐 리더는 남이 만든 질서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조직 생존을 위해 스스로 만든 규칙에는 엄격하다.

야생성과 규율성은 서로 반대되지 않는다. 야생성이 길을 찾는 힘이라면, 규율성은 그 길을 조직 전체가 함께 걸어가게 만드는 힘이다. 이순신의 수국은 그 두 힘이 결합된 조직이었다.

개방성 -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받아들이는 힘

작은 조직은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개방성이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개방성은 단순히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사람과 능력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조직의 새로운 힘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전쟁을 지속하려면 군인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바다를 잘 아는 사람도 필요하고, 배를 만들고 수리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농사를 지을 사람, 소금을 만들 사람, 여러 물자를 생산할 사람, 행정을 담당할 사람도 필요하다.

따라서 수국은 군사들만의 조직일 수 없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함께 움직이는 공동체여야 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도 어민과 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활용과 명나라 수군과의 협력을 사례로 들고 있다.

오랑캐 리더에게 중요한 질문은 “그 사람이 우리와 같은가?”가 아니라, “그 사람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가?”이다. 필요하다면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다름을 조직의 힘으로 만든다. 이것이 개방성이다.

실용성 - 현실의 문제에 실제적인 답을 만드는 힘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 드러나는 이순신 리더십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실용성이다. 전쟁은 명분만으로 치를 수 없다. 군사는 실제로 먹어야 한다. 배는 실제로 수리되어야 한다. 무기와 화약도 실제로 공급되어야 한다.

이순신은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둔전을 운영하고, 어로와 제염 등을 활용해 전쟁을 지속할 경제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이러한 활동을 수국의 자급적 경제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또 다른 이순신을 만난다. 이순신은 전쟁의 승패가 전투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했다. 전쟁을 하려면 군대가 필요하다. 군대를 유지하려면 경제가 필요하다. 경제를 움직이려면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을 움직이려면 조직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야 전투력이 지속된다.

이순신이 세운 수국의 힘은 단순히 절약을 잘했다는 데 있지 않다. 부족한 자원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것을 다시 조직과 전투의 힘으로 돌려놓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데 있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의 실용성 역시 바로 이것이다. 오랑캐 리더는 실용성 문제를 파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문제를 실제로 해결한다.

전략성 - 싸우기 전에 승리할 조건을 만드는 힘

리더로서 이순신의 또 다른 탁월한 점은 전략성이다. 전략성이란 단순히 전술이 뛰어나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과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다.

약자가 강자의 방식으로 싸우면 이기기 어렵다. 따라서 먼저 싸움의 조건을 바꾸어야 한다. 이순신의 전쟁 수행 방식도 이러한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 이순신은 상대의 강점을 파악하고,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함선과 화포, 바다의 조건을 고려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싸움을 설계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이순신의 전략성을 무모한 돌격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과 상대의 약점을 계산하고, 유리한 조건에서 싸우는 치밀한 판단과 연결한다.

여기에서 오랑캐연구소가 강조하는 “실패하는 리더는 오랑캐 리더가 아니다”라는 명제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무조건 싸워서 무조건 이기라는 뜻이 아니다. 실패가 조직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준비한 뒤 실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략적인 오랑캐 리더는 무모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무모한 싸움을 피하는 사람이다. 이길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을 먼저 만든 후 싸우는 사람이다.

다섯 가지 정신이 만나 ‘수국’이 되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를 오랑캐연구소의 관점으로 읽으면 지금까지 다룬 다섯 가지 정신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순신은,

야생성으로 불리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았다.
규율성으로 흩어진 사람과 자원을 조직했다.
개방성으로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받아들였다.
실용성으로 필요한 자원을 만들어냈다.
전략성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승리의 조건을 만들었다.

이 다섯 가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이 과정이 실제 조직과 제도로 구현된 모습이 ‘수국’이다. 수국의 의미는 단순히 한산도에 독특한 군영이 존재했다는 데 있지 않다. 외부의 지원만으로는 지속할 수 없는 전쟁을 스스로 지속할 수 있도록 생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데 있다. 이것이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 오랑캐연구소가 발견하는 핵심이다.

이 책은 현대의 리더에게 무엇을 묻는가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과거의 전쟁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오늘날 조직을 이끄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환경을 탓하고 있는가, 필요한 환경을 만들고 있는가?”

리더에게 완벽한 환경이 주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자본이 부족할 수 있다. 사람이 부족할 수 있다. 조직 내부의 지원이 부족할 수도 있다. 경쟁자가 훨씬 클 수도 있다.

오랑캐 리더는 이때 환경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 환경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묻는다. 이순신의 수국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역사적 답이다.

“명분을 말하고 있는가,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조직은 말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을 구해야 하고, 자원이 필요하면 자원을 만들어야 하며, 문제가 있으면 실제로 해결해야 한다. 실용성은 리더의 말을 행동과 결과로 바꾸는 힘이다.

“실패를 설명하고 있는가,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있는가?”

위기의 조직에서 중요한 것은 사후의 설명보다 사전의 준비다. 상대를 분석하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필요한 사람과 자원을 준비하고,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을 만든다. 이것이 전략성이다.

[이순신의 수국 프로젝트] 역시 현대의 리더에게 환경을 탓할 것인지, 형식보다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인지, 실패를 사후 합리화할 것인지 승리의 조건을 설계할 것인지를 묻고 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를 읽어야 하는 이유

오랑캐연구소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영웅의 이미지 뒤에 가려져 있던 현실적인 문제 해결자 이순신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이순신은 기적을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을 조직한다.
먹을 것을 만든다.
필요한 물자를 확보한다.
외부의 능력을 활용한다.
조직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싸운다.

이 모든 행동 속에서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야생성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는 힘이다.
규율성은 흩어진 힘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다.
개방성은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받아들이는 힘이다.
실용성은 현실의 문제에 실제적인 답을 만드는 힘이다.
전략성은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이 다섯 가지를 추상적인 리더십 용어가 아니라 한 리더가 실제 위기 속에서 무엇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다.

오랑캐 리더를 이해하고 싶다면 ‘수국’을 보라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역사에서는 작은 세력이 어떻게 새로운 국가를 만들고 제국으로 성장하는지를 볼 수 있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는 또 다른 오랑캐 리더십을 볼 수 있다. 무너질 위기에 놓인 조직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리더십이다.

이순신은 새로운 국가를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맡은 조직이 계속 싸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영토를 정복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리한 전쟁의 조건을 바꾸려고 했다.

부족한 자원을 탓하지 않고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냈다. 사람을 조직했고, 필요한 능력을 받아들였으며, 현실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순신은 수호형 오랑캐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

창업할 때도 오랑캐 정신은 필요하다. 성장할 때도 필요하다. 하지만 조직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을 때는 더욱 필요하다. 이것이 오랑캐연구소가 ‘수국’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라를 지킨 이순신을 오랑캐 리더로 바라보는 이유다.

우리에게도 수국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수국’은 필요하다. 물론 바다 위에 군영을 세우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생존과 성장의 조건을 남이 만들어주기만 기다리지 말라는 뜻이다.

자원이 부족하면 새로운 자원을 찾아야 한다. 사람이 부족하면 새로운 사람과 연결해야 한다. 기존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힘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도록 조직해야 한다.

이것이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이순신의 탁월함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극한의 위기에서 리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 야생성,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규율성,
다른 사람의 능력을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개방성,
현실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실용성,
오늘의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승리의 조건을 만드는 전략성.

이 다섯 가지 정신이 어떻게 한 사람의 행동과 하나의 조직 시스템으로 구현되는지를 ‘수국’이라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랑캐연구소의 관점에서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순신 평전이나 전쟁사가 아니다. 부족한 자원으로 조직을 살려야 하는 사람, 위기에 빠진 조직을 다시 세워야 하는 사람,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묻는 책이다.

오랑캐연구소가 이 책에서 발견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좋은 환경이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리더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조건을 만드는 힘이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라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를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만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리더의 탁월한 정신이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현실의 힘으로 바뀌는지를 읽는 일이다. © 오랑캐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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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문명 바깥의 사람들, 변방의 이민족, 거칠고 야만적인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랑캐연구소가 오랫동안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를 탐구하면서 관심을 가진 것은 단순히 과거의 오랑캐가 누구였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랑캐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왜 흩어져 있을 때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했는가.” 이 관점을 따라가면서 오랑캐연구소는 ‘오랑캐’를 특정한 민족이나 지역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만 보지 않게 되었다. 과거의 오랑캐라는 말에는 중심과 변방을 나누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문명 질서 안에 속하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은 중심의 시선에서 오랑캐로 불렸다. 따라서 오랑캐라는 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지역에 살았는가가 아니다. ‘누가 중심에 있었고, 누가 그 중심 밖에 있었는가’가 중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관점에서 오늘날의 오랑캐를 다시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중심 밖의 사람들은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사람을 문명과 야만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중심과 변방이라는 구조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회에는 권력과 자본의 중심이 있고, 조직에는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으며, 산업에는 기술과 정보, 시장의 중심이 있다. 그 중심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 바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주류의 성공 방식에 편입되지 못한 사람, 기존 제도권 밖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사람, 새로운 생각과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실현할 조직을 갖지 못한 사람, 제도와 권력의 중심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다. 오랑캐연구소가 오늘날의 오랑캐를 생각할 때 주목하는 것은 이렇게 중심 밖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중심 밖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을 특별하거나 뛰어난 존재라고 말할 수는 없다. 비주류라고 해서 반드시 창조적인 것도 아니고, 자유롭다고 해서 저절로 강한 것도 아니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에게 있을 수 있는 ‘아직 조직되지 않은 잠재...

오랑캐 리더 홍타이지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청태종 홍타이지는 아버지 누르하치가 세운 후금을 물려받아, 훗날 중국 대륙을 지배할 청 제국의 실질적인 기반을 완성한 군주였다. 누르하치가 흩어진 여진 부족을 통합하고 후금을 건국한 창업형 오랑캐 리더였다면, 홍타이지에게 주어진 과제는 달랐다. 이미 만들어진 나라를 단순히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여진족 중심의 부족 국가를 보다 강력한 국가로 발전시켜야 했고, 명나라와의 장기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동시에 몽골과 조선, 한족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을 새로운 정치 질서 안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홍타이지에게 필요한 것은 아버지의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누르하치가 만든 국가를 전혀 다른 차원의 국가로 변화시키는 일이었다. 홍타이지는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군사와 행정 조직을 개혁하고, 한족과 몽골 세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외부의 기술과 제도를 활용했다. 나아가 국호를 후금에서 청(淸)으로 바꾸며 자신들이 단순한 여진족 국가가 아니라 중국 대륙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그의 성공은 단순한 군사적 정복의 결과가 아니었다.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이라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서로 결합하며 만들어낸 결과였다. 특히 홍타이지에게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다섯 가지 정신이 각각 따로 작동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야생성으로 도전하고, 규율성으로 힘을 조직했으며, 개방성으로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였다. 실용성으로 그들의 힘을 실제 성과로 전환하고, 전략성으로 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만들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홍타이지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주어진 판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세계에 도전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야생성이란 단순히 공격적이고 거친 성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질서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거기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생존과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힘이다. 강한 상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

‘오랑캐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은 특정 민족이나 역사적 집단의 리더십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의 리더십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고, 끝내 판을 바꾸는 오랑캐 리더의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즉 오랑캐 리더를 포함하여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하는 힘의 원천이다. 역사 속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했다. 가진 것은 적었고 상대는 강했다. 외부의 지원은 부족했고,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따르면 승산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그 불리함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흩어진 힘을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강한 상대와 똑같이 싸우는 대신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조건을 만들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생존과 성장의 원리를 ‘오랑캐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이렇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 리더가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을 바탕으로 ‘절대규칙’을 세우고 주어진 조건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조건 자체를 바꾸어 끝내 결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는 ‘좋은 조건’을 기다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조직은 좋은 조건을 원한다. 충분한 자본, 유능한 인재, 안정적인 시장, 강력한 브랜드, 예측 가능한 환경. 그러나 현실에서 리더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조직이 위기에 놓였거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때는 더 그렇다. 자원은 부족하고, 경쟁자는 강하며,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오랑캐 리더는 이런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그는 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실패의 이유로 사용하지도 ...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생존·성장·지속 - 도전하고 결집하고 확장하고 성과를 만들며,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하는 조직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끈 조직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을 발견해왔다. 오랑캐 정신을 지닌 조직은 단순히 뛰어난 리더 한 사람의 능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에 살아남고, 살아남은 힘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한 번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구조를 크게 세 단계로 정리하고,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바탕으로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다섯 가지 흐름을 발견하였다. 생존 → 성장 → 지속 그리고 이 세 단계 안에서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작동한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오랑캐연구소는 이 다섯 가지 정신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야생성은 도전하게 한다. 규율성은 힘을 결집하게 한다. 개방성은 조직의 능력을 확장한다. 실용성은 그 힘으로 성과를 만든다. 전략성은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한다. 이를 다시 가장 큰 구조와 연결하면, 도전과 결집을 통해 생존하고, 확장과 성과를 통해 성장하며, 전략을 통해 그 성장을 지속한다. 이것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성장 원리다. 생존 - 도전하고 결집해야 살아남는다 모든 조직의 첫 번째 과제는 생존이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훌륭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도 살아남지 못하면 그다음은 없다. 특히 작은 조직과 후발주자는 처음부터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람이 부족하다. 자본이 부족하다. 기술과 경험도 부족할 수 있다. 반면 경쟁자는 더 크고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두 가지 힘이 필요하다. 도전과 결집이다. 도전은 첫 번째 오랑캐 정신인 야생성에서 나온다. 결집은 두 번째 오랑캐 정신인 규율성에서 나온다. 도전 - 야생성은 현실에 길들여지지 않게 한다 야생성은 불리한 현실을 무시하는 정신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야생성의 행동 구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예외 없이 지켜야 하는 행동 원칙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은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정신인 규율성은 흩어진 사람과 힘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 조직의 힘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오랑캐연구소는 규율성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과정을 네 가지 행동 구조로 정리한다. 목표 → 원칙 → 솔선 → 일관성. 먼저 조직이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를 분명히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한다. 오랑캐 리더가 그 원칙을 먼저 실천하고, 마지막으로 사람과 상황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적용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끌었던 조직을 살펴보며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파악했다. 특히 두 번째 오랑캐 정신, 규율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규율성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 원칙, 솔선, 일관성이라는 규율성의 네 가지 행동 구조 가운데 두 번째 행동인 ‘원칙’에서 ‘절대규칙’이라는 특별함을 찾았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강력한 조직에는 리더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함부로 어길 수 없는 몇 가지 핵심적인 원칙이 존재했다. 구성원만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었다. 리더도 지켜야 했다.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었으며, 리더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서 원칙 위에 설 수도 없었다.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원칙을 ‘절대규칙’이라고 정의한다. 절대규칙이란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세우고,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직의 행동 원칙이다. 절대규칙은 조직을 통제하기 위한 수많은 규정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조직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구성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하며, 위기의 순간에도 조직을 하나로 움직이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규칙이 있다 사람...

이순신이 오랑캐 리더의 전형이 될 수 있는가?

이순신을 ‘오랑캐 리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얼핏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순신은 조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이자 구국의 영웅이다. 반면 우리가 역사에서 알고 있는 오랑캐는 중화 문명의 바깥에 있던 변방의 사람들을 낮춰 부르던 말이었다. 특히 오랑캐연구소가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아온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창업자이자 정복자였다. 그렇다면 조선을 지킨 이순신과 새로운 제국을 건설한 누르하치·홍타이지를 어떻게 같은 ‘오랑캐 리더’라는 이름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우리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가 누구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는 특정 민족이나 혈통을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다.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오랑캐 리더란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면서도 그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부족한 자원을 스스로 만들어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판을 만들어내는 리더다. 그러한 리더십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이 정의를 기준으로 이순신을 다시 바라보면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한다. 이순신은 역사적 의미에서 오랑캐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전쟁이라는 극한의 위기를 돌파한 방식은 오랑캐 리더십의 전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순신과 오랑캐 리더가 만나는 지점은 ‘결핍’이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그리고 이순신에게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만든 사람들이었다. 반면 이순신은 기존 국가인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러나 이들의 리더십이 출발한 조건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결핍이다.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한다. 사람도 부족하고 자원도 부족하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하고,...

오랑캐 리더 누르하치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누르하치는 흩어져 있던 여진 부족을 통합해 후금을 건국하고, 당시 동아시아의 강대국이었던 명나라와 경쟁하며 훗날 청 제국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적인 용맹이나 뛰어난 전투 능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끊임없는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고, 흩어진 사람들을 조직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외부의 기술과 인재를 활용했다. 또한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자신보다 훨씬 강한 명나라를 상대로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누르하치의 삶과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즉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누르하치의 리더십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후 청나라가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는 역사적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누르하치를 성공한 창업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누르하치가 남긴 후금에는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도 존재했다. 그의 뒤를 이은 홍타이지가 내부의 갈등을 정리하고 국가 체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지 못했다면 누르하치의 성공 역시 다른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르하치는 완성된 제국의 리더라기보다, 생존의 힘을 조직의 힘으로 바꾸어 새로운 국가의 가능성을 만들어낸 창업형 오랑캐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오랑캐연구소의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통해 그의 성공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생존을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여기서 야생성이란 단순히 거칠고 공격적인 성격을 뜻하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질서에 길들여지지 않고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지며, 불리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움직이는 힘을 의미한다. 누르하치는 야생성을 강하게 지닌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혔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용맹함과 결단력을 갖춘 지도자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