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오랑캐 리더의 개방성 - 외부를 탐색하고, 선별하고, 흡수하고, 재창조하는 힘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은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첫 번째 정신인 야생성은 현실에 길들여지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힘이다. 두 번째 정신인 규율성은 그렇게 찾아낸 방향으로 흩어진 사람과 자원을 모으는 힘이다.

그러나 내부의 힘을 아무리 단단하게 모아도 그것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어떤 조직도 필요한 모든 사람과 지식, 기술과 경험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작은 조직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모두 내부에서 만들어낼 시간도 여유도 부족하다. 세 번째 오랑캐 정신인 개방성(開放性)이 필요한 이유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개방성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문화를 인정하거나 외부에 문을 열어두는 태도가 아니다. 개방성이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밖에 있는 사람과 지식, 기술과 경험에서 필요한 것을 찾아 자신의 새로운 힘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개방성은 네 가지 행동으로 구체화된다.

탐색 → 선별 → 흡수 → 재창조.

밖을 살피고, 필요한 것을 가려내고,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며, 마지막에는 자신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탐색 - 내부의 한계를 인정하고 밖을 본다

개방성의 출발은 탐색이다. 조직이 외부에서 무엇인가를 받아들이려면 먼저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없는 능력은 무엇인가.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누가 더 잘 해결하고 있는가.
어디에 더 좋은 기술과 지식이 있는가.
경쟁자는 우리보다 무엇을 잘하고 있는가.
전혀 다른 분야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는가.

개방성을 지닌 오랑캐 리더는 조직 내부만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이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신감 부족과 다르다.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태도다.

“우리는 이 분야를 가장 잘 안다.”
“외부 사람은 우리 사정을 모른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 방식으로 성공했다.”

이런 생각이 강해지면 조직의 시야는 점점 좁아진다. 결국 밖에서 무엇이 변하고 있는지,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워진다.

개방성에는 전략적 겸손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모든 것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 좋은 사람과 방법이 있다면 먼저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야생성이 현실을 직시하는 힘이라면, 개방성의 탐색은 그 시선을 조직 밖까지 넓히는 행동이다.

선별 - 무엇을 받아들일지 기준을 세운다

밖을 살펴보면 수많은 사람과 정보, 기술과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서 탐색 다음에는 선별이 필요하다.

새롭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유행한다고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다른 조직에서 성공한 방법이 우리 조직에서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보장도 없다. 개방성을 지닌 오랑캐 리더는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기 전에 판단한다.

우리의 목표에 필요한가.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와 연결되는가.
우리의 강점을 더 키워줄 수 있는가.
우리가 지키는 원칙과 충돌하지 않는가.

이러한 기준으로 필요한 것을 가려내야 한다. 따라서 개방성은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태도와 다르다. 잘 열린 조직일수록 무엇을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분명하다. 이 관점에서 앞선 오랑캐 정신인 규율성이 중요해진다.

규율성은 조직의 목표와 원칙을 세운다. 개방성은 그 목표와 원칙을 기준으로 외부의 것을 판단한다. 그런 까닭에 규율성과 개방성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서로를 필요로 한다.

중심은 단단하게, 경계는 유연하게. 이것이 오랑캐 정신의 개방성이다. 자신의 중심이 없으면 새로운 것이 나타날 때마다 흔들리고, 중심만 지키며 문을 닫으면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없다.

흡수 - 밖의 힘을 조직의 능력으로 바꾼다

필요한 사람과 기술을 선별했다고 해서 개방성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다음에는 흡수가 필요하다.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고 해서 그의 능력이 곧바로 조직의 능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고 생산성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좋은 제도를 배웠다고 조직의 행동이 저절로 달라지지도 않는다.

받아들인 것이 실제 조직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 새로운 인재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역할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지식이 조직 안에서 공유되고 축적되어야 한다. 도입한 기술이 실제 업무와 문제 해결에 사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외부에 있던 힘이 내부의 역량으로 바뀐다.

이 점에서 개방적인 조직과 외부에 의존하는 조직은 다르다. 외부 전문가가 떠날 때 지식도 함께 사라진다면 아직 흡수하지 못한 것이다. 특정 기술을 도입했지만 몇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도 조직의 능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남의 성공 사례를 계속 따라 하기만 한다면 자신의 힘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개방성은 단순히 밖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니다.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재창조 - 배운 것을 자신의 현실에 맞게 바꾼다

개방성의 마지막 행동은 재창조다. 외부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복사하는 데서 끝나면 오랑캐 리더가 추구하는 개방성이라고 하기 어렵다.

다른 조직에서 성공한 방식에는 그 조직만의 조건이 있다. 다른 나라의 제도에는 그 사회의 역사와 문화가 있고, 새로운 기술에도 그것이 만들어진 목적과 환경이 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신의 현실에 맞게 바꾸지 않으면 기대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필요한 부분은 취하고,
맞지 않는 부분은 덜어내고,
자신이 가진 강점과 결합하며,
필요하다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것이 재창조다.

모방은 남의 답을 따라가는 것이고, 재창조는 남의 답에서 배워 자신의 답을 만드는 것이다. 개방성의 목적은 남을 닮는 데 있지 않다. 외부에서 배운 것을 통해 이전보다 더 강한 자신으로 변화하는 것에 있다.

오랑캐 리더의 개방성은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재창조에 도달할 때 비로소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

왜 약자일수록 개방성이 중요한가

개방성은 자원이 부족한 조직에서 더욱 중요하다. 작은 조직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사람도 부족하고,
기술도 부족하며,
경험과 정보에서도 강자에게 뒤질 수 있다.

이 모든 능력을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만들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약자에게 그 시간은 결정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약자는 자신에게 없는 힘을 외부에서 빠르게 찾아야 한다.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함께할 방법을 찾고, 좋은 기술이 있다면 배우며, 다른 조직에 더 나은 방식이 있다면 참고해야 한다. 경쟁자에게서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 해결책이 있다면 산업의 경계도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중해야 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약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개방이 아니다. 선택적인 개방과 빠른 흡수다. 밖의 힘을 가장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만드는 것이 성장 속도를 높인다.

개방성과 무분별한 수용은 다르다

개방성을 강조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많이 받아들이는 조직이 좋은 조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새로운 경영 기법이 나올 때마다 도입하고, 다른 회사가 성공한 제도를 그대로 따라 하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목적 없이 사용한다면 조직은 오히려 방향을 잃을 수 있다. 겉으로는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자기 기준이 없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개방성에는 반드시 선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조직의 목표와 원칙이다. 규율성이 없는 개방성은 흔들리기 쉽고, 개방성이 없는 규율성은 굳어지기 쉽다.

규율성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분명하게 하고, 개방성은 그 기준 위에서 무엇을 받아들일지를 판단한다. 둘이 함께할 때 조직은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계속 변화할 수 있다.

누르하치 - 강한 상대에게서도 배울 것은 배운다

누르하치의 성장 과정에서도 개방성의 중요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강한 상대와 경쟁한다고 해서 상대의 모든 것을 부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가 강하다면 왜 강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들에게 없는 기술과 제도, 사람과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누르하치의 개방성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것인가’보다 ‘우리에게 필요한가’를 보는 태도다. 야생성의 관점에서 누르하치는 강자가 만든 질서를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강자의 질서에 도전하는 것과 강자의 장점에서 배우는 것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해지기 위해서는 둘이 함께 필요하다.

오랑캐 리더는 상대에게 굴복하지 않지만, 상대에게서 배우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태도가 개방성이다.

홍타이지 - 다름을 제거하지 않고 새로운 힘으로 연결하다

개방성은 홍타이지에게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더 큰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여진 세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더 많은 인재와 기술이 필요했고, 서로 다른 집단을 포괄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했다. 따라서 다른 집단을 단순히 지배하거나 동일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각자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야 했다.

앞서 규율성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을 하나의 목표와 질서 아래 움직이게 하는 힘을 살펴보았다. 개방성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되, 서로 다른 능력은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다름에서 새로운 힘을 얻는다. 이 점에서 홍타이지의 사례는 규율성과 개방성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규율성은 서로 다른 사람을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개방성은 서로 다른 사람의 강점을 조직의 새로운 힘으로 만든다.

조직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들어온 다양성을 실제 역량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순신 - 필요한 능력을 경계 밖에서 찾다

이순신의 수국을 통해서도 개방성을 생각할 수 있다. 이순신이 전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것은 장수와 군사만이 아니었다. 배를 만들고 고칠 사람, 무기를 다룰 사람, 바다와 물길을 아는 사람, 식량과 물자를 마련할 사람,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할 사람 등 다양한 능력이 필요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배경보다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에 어떤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가이다. 필요한 능력을 익숙한 사람과 기존 조직 안에서만 찾으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범위는 좁아진다. 반대로 필요한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고 그것을 연결한다면 조직의 가능성은 커진다.

이런 의미에서 개방성은 단순히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능력을 경계를 넘어 찾아 연결하는 힘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다음 정신인 실용성으로 이어진다.

오늘날 조직에서 개방성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오늘날 기업과 조직이 필요한 모든 능력을 내부에 보유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기술 변화는 빠르고, 산업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전문 분야는 계속 등장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과거에 쌓아온 내부 경험만으로 새로운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 조직의 경쟁력은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밖에 있는 어떤 힘과 연결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힘을 얼마나 빨리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조직은 다음 네 가지 기준으로 자신의 개방성을 점검할 수 있다.

탐색 - 내부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밖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선별 -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흡수 - 받아들인 사람과 지식, 기술이 실제 우리의 능력이 되고 있는가?

재창조 - 남의 방식을 따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맞는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키고 있는가?

이 네 가지가 반복될 때 개방성은 단순히 열린 태도가 아니라 조직의 성장 방식이 된다.

개방성은 다른 네 가지 오랑캐 정신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개방성은 앞선 두 오랑캐 정신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야생성은 기존의 조건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다. 규율성은 사람과 자원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은다. 개방성은 그 조직의 경계를 넘어 밖에 있는 힘까지 새로운 자원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출 수는 없다. 좋은 인재를 받아들였다고 성과가 자동으로 생기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배운 것을 실제 현실에 적용하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개방성 다음에는 네 번째 오랑캐 정신인 실용성이 필요하다. 개방성이 ‘무엇을 받아들여 우리의 힘으로 만들 것인가’를 다룬다면, 실용성은 ‘그 힘으로 현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다룬다. 개방성이 조직의 능력을 넓히는 정신이라면, 실용성은 그 능력을 실제 성과로 바꾸는 정신이다.

개방성은 다름을 새로운 힘으로 바꾸는 능력이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개방성의 핵심은 단순히 문을 여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밖에서 찾고, 필요한 것을 골라 받아들이며,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고, 다시 자신의 현실에 맞게 새롭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오랑캐연구소는 개방성을 이렇게 네 개의 행동으로 정의한다.

탐색한다.
선별한다.
흡수한다.
재창조한다.

탐색 → 선별 → 흡수 → 재창조.

탐색하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 안에 갇힌다.
선별하지 않으면 외부의 유행에 흔들린다.
흡수하지 않으면 계속 남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재창조하지 않으면 남의 방식을 따라가는 수준을 넘기 어렵다.

이 네 가지가 함께 작동할 때 외부의 사람과 지식, 기술과 경험은 자신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바뀐다.

누르하치는 강한 상대와 경쟁하면서도 필요한 것은 배울 수 있어야 했다.
홍타이지는 서로 다른 사람과 집단의 능력을 더 큰 국가의 힘으로 연결해야 했다.
이순신은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경계를 넘어 찾아 활용해야 했다.

이들의 상황과 목적은 서로 달랐지만 개방성의 관점에서 하나의 공통된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신에게 모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필요한 힘이 있다면 밖에서 찾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오랑캐 정신인 야생성이 현실을 직시하고, 의심하고, 행동하고, 적응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는 힘이라면, 두 번째 정신인 규율성은 목표를 세우고, 원칙을 정하고, 솔선하고, 일관성을 지키면서 사람과 자원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는 힘이다.

세 번째 정신인 개방성은 밖을 탐색하고, 필요한 것을 선별하고, 자신의 힘으로 흡수하고, 새롭게 재창조하면서 조직이 가진 능력의 경계를 넓히는 힘이다.

그러나 능력을 넓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능력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다음 오랑캐 정신은 실용성이다. 야생성이 길을 찾고, 규율성이 힘을 모으며, 개방성이 힘을 넓힌다면, 실용성은 그 힘을 실제 성과로 바꾼다. © 오랑캐연구소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오랑캐 리더와 오랑캐 정신

역사는 언제나 중심의 언어로 기록된다. 중화(中華)를 문명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그 바깥의 사람들은 ‘오랑캐’였다. 문명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 거칠고 무지한 사람, 교화하거나 물리쳐야 할 사람이었다. 그러나 역사를 조금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17세기 초 만주 벌판의 여진족은 명나라와 조선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세력이었다. 인구도 적었고 경제력도 약했으며 축적된 국가 운영 경험도 부족했다. 그런데 불과 몇십 년 사이에 상황이 역전되었다. 흩어져 있던 여진 부족은 하나의 강력한 정치·군사 집단으로 통합되었고, 몽골과 조선을 제압했으며, 마침내 명나라를 대신해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청 제국으로 발전했다. 그 중심에 누르하치와 홍타이지가 있었다. 특히 홍타이지는 아버지 누르하치가 만든 부족 연합체를 물려받아 군사·행정·외교 체제를 개혁하고, 여진족만의 국가를 몽골과 한족까지 포괄하는 다민족 제국으로 변화시켰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전쟁을 잘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에게는 약자가 강자와 싸우며 살아남고, 살아남은 힘을 성장으로 바꾸고, 그 성장을 지속 가능한 체제로 만드는 독특한 리더십이 있었다. 산수야 출판사에서 출간한 [오랑캐 홍타이지 천하를 얻다]의 장한식 저자는 이 독특한 리더십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상대가 아무리 크고 강해도, 사안이 아무리 위험해도 두렵지 않다는 오랑캐의 기백, 스스로의 강약장단(强弱長短)을 파악해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지략, 그리고 앞사람의 업적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창업정신”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힘을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으로 설명한다.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 그리고 이 다섯 가지 특성을 갖추고 불리한 현실을 뒤집어 새로운 판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오랑캐 리더’라고 부른다. 오랑캐 리더와 오랑캐 정신 오랑캐 리더는 이미 만들어진 길을 잘 걸어가는 사람이 아니다.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드는 사람이다. 자원은 부족하고 상대는 강하다. 내부...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오랑캐 조직 - 흩어진 잠재력을 조직의 힘으로 바꾸고, 다시 새로운 리더를 길러내는 조직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고 해서 모두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처지에 놓여 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공통의 경쟁자까지 있다고 해도 공동의 목표와 질서가 없다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렵다. 각자의 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 강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힘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있다면 조직의 힘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랑캐연구소는 오랑캐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아직 공동의 목표와 질서 아래 결집하지 못한 상태를 ‘오랑캐 집단’이라고 정의한다. 이 집단에 오랑캐 정신을 지닌 리더가 등장해 공동의 목표를 제시하고, 절대규칙을 세우며, 흩어진 사람과 자원을 하나의 방향으로 결집시키면 집단의 성격은 달라진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리더를 ‘오랑캐 리더’라고 정의하고, 이렇게 변화한 조직을 ‘오랑캐 조직’이라고 정의한다. 오랑캐 집단과 오랑캐 조직의 차이는 사람의 숫자나 규모에 있지 않다. 오랑캐 집단은 잠재력이 흩어져 있는 상태이고, 오랑캐 조직은 그 잠재력이 공동의 목표와 질서를 만나 조직의 힘으로 바뀐 상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두 조직의 차이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오랑캐 집단은 오랑캐 리더의 등장을 기다리지만, 오랑캐 조직은 다음 오랑캐 리더를 길러낸다. 이 점에서 오랑캐 조직은 한 명의 뛰어난 리더가 이끄는 조직을 넘어 스스로 생존하고, 성장하고, 지속할 수 있는 조직이 된다. 오랑캐 집단 - 잠재력은 있지만 결집되지 않은 상태 오랑캐연구소는 오랑캐를 기존 질서와 권력의 중심 밖에 있으면서 각자의 잠재력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것을 공동의 목표와 질서 아래 조직의 힘으로 결집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그런 오랑캐들이 모였다고 해서 곧바로 강한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각자의 에너지가 강할수록 충돌이 커질 수도 있다. 각자의 목표가 다르고, 각자의 방식이 다르며, 각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오랑캐 리더십과 윤리 - 힘을 얻는 리더십에서, 그 힘을 바르게 사용하는 리더십으로

오랑캐연구소가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십을 연구하기 시작한 출발점은 역사였다. 역사를 돌아보면 기존 질서의 중심 밖에서 출발했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했고, 부족한 사람과 자원을 모아야 했으며, 외부의 새로운 사람과 기술을 받아들이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신의 힘을 키워나갔다.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연구하면서 오랑캐 리더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정리했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그리고 다섯 가지 정신이 실제로 작동하는 과정을 다시 정리했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이를 조직의 더 큰 발전 과정으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생존 → 성장 → 지속 여기까지가 오랑캐연구소가 역사에서 발견하고 정리한 생존과 성장의 구조였다. 그런데 오랑캐 리더십을 오늘날의 개인과 기업, 조직에 적용하려면 반드시 하나의 관점을 더 해야 한다. 역사에서 발견한 생존과 성장의 원리를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가. 그럴 수는 없다. 과거와 현대는 개인과 조직이 힘을 사용하는 방식도 다르고, 그 힘을 판단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에서 발견한 오랑캐 리더십을 현대 사회에 적용하려면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준법 → 신뢰 → 윤리 이것은 기존의 오랑캐 정신을 대체하는 새로운 정신이 아니다. 오랑캐 정신으로 얻은 힘을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역사에서 배우는 것은 행동이 아니라 원리다 오랑캐 리더십은 역사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역사에서 어떤 리더가 성공했다는 사실이 그 리더가 사용한 모든 방법을 오늘날에도 정당화해주는 것은 아니다. 전근대 사회와 현대 사회는 전혀 다른 조건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쟁과 생존 경쟁이 일상이었다. 강한 권력을 가진 리더가 직접 질서를 만들고 집행했으며,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받아들이기 어...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오랑캐 - 중심 밖에 흩어져 있는 잠재력의 사람들

‘오랑캐’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문명 바깥의 사람들, 변방의 이민족, 거칠고 야만적인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랑캐연구소가 오랫동안 오랑캐 정신과 오랑캐 리더를 탐구하면서 관심을 가진 것은 단순히 과거의 오랑캐가 누구였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랑캐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왜 흩어져 있을 때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했는가.” 이 관점을 따라가면서 오랑캐연구소는 ‘오랑캐’를 특정한 민족이나 지역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만 보지 않게 되었다. 과거의 오랑캐라는 말에는 중심과 변방을 나누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중국 중심의 전통적인 문명 질서 안에 속하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은 중심의 시선에서 오랑캐로 불렸다. 따라서 오랑캐라는 말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느 지역에 살았는가가 아니다. ‘누가 중심에 있었고, 누가 그 중심 밖에 있었는가’가 중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관점에서 오늘날의 오랑캐를 다시 생각한다. 오늘날에도 중심 밖의 사람들은 존재한다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사람을 문명과 야만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나 중심과 변방이라는 구조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회에는 권력과 자본의 중심이 있고, 조직에는 의사결정의 중심이 있으며, 산업에는 기술과 정보, 시장의 중심이 있다. 그 중심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 바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주류의 성공 방식에 편입되지 못한 사람, 기존 제도권 밖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사람, 새로운 생각과 능력은 있지만 그것을 실현할 조직을 갖지 못한 사람, 제도와 권력의 중심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다. 오랑캐연구소가 오늘날의 오랑캐를 생각할 때 주목하는 것은 이렇게 중심 밖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중심 밖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을 특별하거나 뛰어난 존재라고 말할 수는 없다. 비주류라고 해서 반드시 창조적인 것도 아니고, 자유롭다고 해서 저절로 강한 것도 아니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에게 있을 수 있는 ‘아직 조직되지 않은 잠재...

오랑캐 리더 홍타이지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청태종 홍타이지는 아버지 누르하치가 세운 후금을 물려받아, 훗날 중국 대륙을 지배할 청 제국의 실질적인 기반을 완성한 군주였다. 누르하치가 흩어진 여진 부족을 통합하고 후금을 건국한 창업형 오랑캐 리더였다면, 홍타이지에게 주어진 과제는 달랐다. 이미 만들어진 나라를 단순히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여진족 중심의 부족 국가를 보다 강력한 국가로 발전시켜야 했고, 명나라와의 장기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동시에 몽골과 조선, 한족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을 새로운 정치 질서 안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홍타이지에게 필요한 것은 아버지의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누르하치가 만든 국가를 전혀 다른 차원의 국가로 변화시키는 일이었다. 홍타이지는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군사와 행정 조직을 개혁하고, 한족과 몽골 세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외부의 기술과 제도를 활용했다. 나아가 국호를 후금에서 청(淸)으로 바꾸며 자신들이 단순한 여진족 국가가 아니라 중국 대륙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그의 성공은 단순한 군사적 정복의 결과가 아니었다.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이라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서로 결합하며 만들어낸 결과였다. 특히 홍타이지에게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다섯 가지 정신이 각각 따로 작동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야생성으로 도전하고, 규율성으로 힘을 조직했으며, 개방성으로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였다. 실용성으로 그들의 힘을 실제 성과로 전환하고, 전략성으로 그 성과가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만들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홍타이지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주어진 판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세계에 도전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야생성이란 단순히 공격적이고 거친 성향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의 질서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거기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생존과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힘이다. 강한 상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

‘오랑캐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오랑캐 리더십은 특정 민족이나 역사적 집단의 리더십을 뜻하지 않는다. 또한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의 리더십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오랑캐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불리한 조건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고, 끝내 판을 바꾸는 오랑캐 리더의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즉 오랑캐 리더를 포함하여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도록 하는 힘의 원천이다. 역사 속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했다. 가진 것은 적었고 상대는 강했다. 외부의 지원은 부족했고,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따르면 승산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그 불리함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흩어진 힘을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강한 상대와 똑같이 싸우는 대신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조건을 만들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 생존과 성장의 원리를 ‘오랑캐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이렇다. “오랑캐 리더십은 오랑캐 리더가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을 바탕으로 ‘절대규칙’을 세우고 주어진 조건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조건 자체를 바꾸어 끝내 결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이다.” 오랑캐 리더는 ‘좋은 조건’을 기다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조직은 좋은 조건을 원한다. 충분한 자본, 유능한 인재, 안정적인 시장, 강력한 브랜드, 예측 가능한 환경. 그러나 현실에서 리더가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조직이 위기에 놓였거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때는 더 그렇다. 자원은 부족하고, 경쟁자는 강하며,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오랑캐 리더는 이런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그는 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실패의 이유로 사용하지도 ...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생존·성장·지속 - 도전하고 결집하고 확장하고 성과를 만들며,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하는 조직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끈 조직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을 발견해왔다. 오랑캐 정신을 지닌 조직은 단순히 뛰어난 리더 한 사람의 능력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에 살아남고, 살아남은 힘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한 번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오랑캐연구소는 그 구조를 크게 세 단계로 정리하고,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바탕으로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다섯 가지 흐름을 발견하였다. 생존 → 성장 → 지속 그리고 이 세 단계 안에서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작동한다. 야생성 → 규율성 → 개방성 → 실용성 → 전략성 오랑캐연구소는 이 다섯 가지 정신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도전 → 결집 → 확장 → 성과 → 지속 야생성은 도전하게 한다. 규율성은 힘을 결집하게 한다. 개방성은 조직의 능력을 확장한다. 실용성은 그 힘으로 성과를 만든다. 전략성은 그 성과를 다음 성장으로 연결한다. 이를 다시 가장 큰 구조와 연결하면, 도전과 결집을 통해 생존하고, 확장과 성과를 통해 성장하며, 전략을 통해 그 성장을 지속한다. 이것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성장 원리다. 생존 - 도전하고 결집해야 살아남는다 모든 조직의 첫 번째 과제는 생존이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훌륭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도 살아남지 못하면 그다음은 없다. 특히 작은 조직과 후발주자는 처음부터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드물다. 사람이 부족하다. 자본이 부족하다. 기술과 경험도 부족할 수 있다. 반면 경쟁자는 더 크고 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하려면 두 가지 힘이 필요하다. 도전과 결집이다. 도전은 첫 번째 오랑캐 정신인 야생성에서 나온다. 결집은 두 번째 오랑캐 정신인 규율성에서 나온다. 도전 - 야생성은 현실에 길들여지지 않게 한다 야생성은 불리한 현실을 무시하는 정신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야생성의 행동 구조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오랑캐연구소가 정의하는 절대규칙 - 리더와 구성원 모두가 예외 없이 지켜야 하는 행동 원칙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은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그 가운데 두 번째 정신인 규율성은 흩어진 사람과 힘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아 조직의 힘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오랑캐연구소는 규율성이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과정을 네 가지 행동 구조로 정리한다. 목표 → 원칙 → 솔선 → 일관성. 먼저 조직이 함께 이루어야 할 목표를 분명히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성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한다. 오랑캐 리더가 그 원칙을 먼저 실천하고, 마지막으로 사람과 상황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적용한다. 오랑캐연구소는 오랫동안 역사 속 오랑캐 리더와 그들이 이끌었던 조직을 살펴보며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파악했다. 특히 두 번째 오랑캐 정신, 규율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규율성이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표, 원칙, 솔선, 일관성이라는 규율성의 네 가지 행동 구조 가운데 두 번째 행동인 ‘원칙’에서 ‘절대규칙’이라는 특별함을 찾았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강력한 조직에는 리더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함부로 어길 수 없는 몇 가지 핵심적인 원칙이 존재했다. 구성원만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었다. 리더도 지켜야 했다.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었으며, 리더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서 원칙 위에 설 수도 없었다.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었다. 오랑캐연구소는 이러한 원칙을 ‘절대규칙’이라고 정의한다. 절대규칙이란 조직의 생존과 공동의 목표를 위해 리더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세우고,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직의 행동 원칙이다. 절대규칙은 조직을 통제하기 위한 수많은 규정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조직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구성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하며, 위기의 순간에도 조직을 하나로 움직이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오랑캐 리더가 이끄는 조직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규칙이 있다 사람...

이순신이 오랑캐 리더의 전형이 될 수 있는가?

이순신을 ‘오랑캐 리더’라고 부를 수 있을까? 얼핏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순신은 조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이자 구국의 영웅이다. 반면 우리가 역사에서 알고 있는 오랑캐는 중화 문명의 바깥에 있던 변방의 사람들을 낮춰 부르던 말이었다. 특히 오랑캐연구소가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아온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창업자이자 정복자였다. 그렇다면 조선을 지킨 이순신과 새로운 제국을 건설한 누르하치·홍타이지를 어떻게 같은 ‘오랑캐 리더’라는 이름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우리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가 누구인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오랑캐연구소가 말하는 오랑캐 리더는 특정 민족이나 혈통을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다. 거칠고 공격적인 정복자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오랑캐 리더란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면서도 그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부족한 자원을 스스로 만들어 조직하며, 자신에게 없는 것은 외부에서 받아들이고 명분보다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새로운 판을 만들어내는 리더다. 그러한 리더십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이 오랑캐연구소가 제안하는 ‘야생성, 규율성, 개방성, 실용성, 전략성’이다. 이 정의를 기준으로 이순신을 다시 바라보면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한다. 이순신은 역사적 의미에서 오랑캐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전쟁이라는 극한의 위기를 돌파한 방식은 오랑캐 리더십의 전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순신과 오랑캐 리더가 만나는 지점은 ‘결핍’이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 그리고 이순신에게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새로운 국가를 만든 사람들이었다. 반면 이순신은 기존 국가인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러나 이들의 리더십이 출발한 조건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결핍이다. 오랑캐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에서 출발한다. 사람도 부족하고 자원도 부족하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경쟁해야 하고,...

오랑캐 리더 누르하치를 오랑캐 정신으로 이해하다

누르하치는 흩어져 있던 여진 부족을 통합해 후금을 건국하고, 당시 동아시아의 강대국이었던 명나라와 경쟁하며 훗날 청 제국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적인 용맹이나 뛰어난 전투 능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끊임없는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고, 흩어진 사람들을 조직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외부의 기술과 인재를 활용했다. 또한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자신보다 훨씬 강한 명나라를 상대로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누르하치의 삶과 리더십은 오랑캐연구소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 즉 야생성(野生性), 규율성(規律性), 개방성(開放性), 실용성(實用性), 전략성(戰略性)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누르하치의 리더십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후 청나라가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한 제국으로 성장했다는 역사적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누르하치를 성공한 창업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누르하치가 남긴 후금에는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도 존재했다. 그의 뒤를 이은 홍타이지가 내부의 갈등을 정리하고 국가 체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지 못했다면 누르하치의 성공 역시 다른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르하치는 완성된 제국의 리더라기보다, 생존의 힘을 조직의 힘으로 바꾸어 새로운 국가의 가능성을 만들어낸 창업형 오랑캐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오랑캐연구소의 다섯 가지 오랑캐 정신을 통해 그의 성공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자. 야생성(野生性) - 생존을 위해 스스로 길을 개척하다 오랑캐 정신의 출발점은 야생성이다. 여기서 야생성이란 단순히 거칠고 공격적인 성격을 뜻하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질서에 길들여지지 않고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책임지며, 불리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움직이는 힘을 의미한다. 누르하치는 야생성을 강하게 지닌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부족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혔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용맹함과 결단력을 갖춘 지도자로 성장했다...